자신을 턴 10대 택시강도 문모군(18)에게 선행을 베푼 택시운전기사 이창수씨(48)의 사연(경향신문 1월12일자 보도)이 알려지자 문군과 그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안산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문송환씨(45)는 이날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동서에 전화를 걸어 “내 아들과 나이가 같은 문군이 어려운 생활 때문에 범행에 길로 나간 게 너무 안타깝다”며 “생활비와 함께 원한다면 방 한칸과 일자리도 마련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주부 양윤숙씨(59·경기 분당)는 “강도를 당한 택시기사가 돕는 것을 보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며 20만원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군종법사 송덕상씨(69)는 “본인이 원한다면 절 안이라도 살 곳을 마련해주고 학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서 형사들도 라면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