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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지하철에서 생긴 위급한 상황;}

작성자
이**
작성일
2004-05-17
댓글
0
조회수
1181
오랜만에 목동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식목일에 지하철을 타고 오목교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보니 어떤 한 여학생이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어지러운지 자꾸 눈을 감으려고 하고

출입문 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는 휘청거리더니 갑자기 다리가

풀리면서 머리를 살짝 문에 부딪치고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손잡이를 붙잡은 채 정신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아픈가봐" "왜 저러지?" 말만 하고

막상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망설여졌지만

그 여학생을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랬더니 주변에 있던

한 청년이 저를 도와서 여학생을 부축하였습니다.

여학생을 부축하고 바로 다음 역에 내려서 의자에 앉혔습니다.

조금 뒤에 눈을 떠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더니 정신이 되돌아 왔는지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중학생으로 보였는데 어디 가는 길이였냐고 물으니

학원을 가는 길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얼굴이 계속 창백하고 식은땀을 흘려서 집에 전화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빌려주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어머니와 통화 한 그 여학생은 어머니가

오시겠다고 하셨다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자신도 놀랐는데 도와주어서 큰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같이 여학생을 부축했던 청년은 바쁜 일이 있어서

먼저 가겠다고 가버렸습니다. 저도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지만

아픈 사람 혼자 있게 할 수가 없어서 그 여학생이 어머니와 만나기로

한 곳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학생의 어머니가 오시는 것을

보고 저는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가서

친구에게 한 소리 들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한 선행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선행을 하게 되어서

정말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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