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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일요일 아침의 뿌듯함

작성자
강**
작성일
2004-05-18
댓글
0
조회수
1408
.. 4월 25일 일요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머리도 식힐겸 엄마와 남한산성을 갔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햇빛쨍쨍에 바람은 서늘한 등산하기 좋은날씨였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 남한산성이 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엄마와 나는 개운한 마음으로 등산을 했다.

별로 어렵지 않은 코스였으나 평소 운동을 안하던 나는 시작부터 숨이 찼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께서도 가뿐히 가시는 것을 보고 평소 게을렀던 내

가 부끄러웠다.

중간에 목이 말라서 약수터에갔다.

약수터에 물을 뜨는 바가지가 줄이 끈어져 떨어져있었는데 흙이묻어서 조금 더러웠

다.

하지만 그것을 씻는 사람도 없었고 주어서 제자리에 놓는사람 조차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바가지를 약숫물에 씻어서 물을 마시고 돌위에 올려놓았다.

아무도 하지않은 일을 내가 하니 내자신도 뿌듯했다.

땀을 많이 흘린뒤 정상에 올랐더니 굉장히 시원했다.

정상에서 엄마와 집에서 타온 커피를 마셨다.

산 꼭대기에서 먹는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주변에 계시는 아줌마 아저씨 께도 한잔
씩 드렸다.

엄마가 옆에계시는 아줌마와 말씀을 나누고 계실때 여기저기 나뒹구는 쓰레기 봉지
와 종이컵 은박지등이 몇개 눈에 띄었다.

나는 바람에 날리기 전에 얼른 가서 주웠다.

내려 갈때 쯔음에도 우리가 먹었던 종이컵들을 싸가지고 갔다.

내려가면서 엄마가 나에게 왠일로 쓰레기를 다 주웠냐며 칭찬해 주셨다.

이게다 선행록 덕분이다. 처음에는 선행록을 쓰기위해 선행을 찾아다녔는데,

지금은 찾지않아도, 주변에 이런 사소한것까지도 내가 해야 할것만 같은 생각이든다.

비록 바가지를 닦고, 쓰레기를 주은 작은 일이지만, 그래도 나는 참 뿌듯하다.

서울에서 모처럼 좋은 공기를 만끽할수있는 남한산성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았
으면 좋겠다.

서울에 사는 17살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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