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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10대의 사랑은 영원하리다...;

작성자
박**
작성일
2000-08-20
댓글
0
조회수
781
고1때 아는 친구의 생일이라고 그 파티하는 장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시내 한복판 노래방에서 처음만난 친구의 친구.. 그날의 주인공이었던 아이. 노랠 불러 주면서 많이 놀기도 했죠. 근데 그날 시내에 불빛이 켜질때쯤.. 집으로 향하고 있었죠. 때마침 음성메세지 한통이 들어 오더군요. 목소리를 들어 봤는데 생일 주인공인거에요. 그 아이의 이름은 혜진이. 조혜진이요.. 그냥 심심해서 해봤다든데 집에좀 데려다 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좀 곤란해서 그냥 집으로 갔어요. 몇일후 또 연락이 오고 가고 해서 우린 서로.. 만났죠 그렇게. 혜진이는 나의 3번째 사랑이에요. 첫사랑은 1년정도 사귀었는데 서로 깨어지고 2번째도 몇일 안있어 깨어졌기때문에.. 3번째 혜진이는.. 정말 또 서로 좋아 하는데.. 또 깨어질것같은 불안감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해줬어요. 아직까지도요..
혜진이가 우리집과 약간 떨어진 곳에 살기 때문에 항상 바래다 줬지요. 거긴 병원이었어요. 작은병원.. 거기에서 아빠가 병원을 한데요.. 집은 병원과 붙어 있었고요.. 매일같이..~ 달이떴을때.. 그 앞 골목길에서 헤어지고 다음날 또 만나고 만나고.. 반복했는데.. 혜진이가 많이 힘이 들었나봐요. 그 아이도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 되는데.. 내가 걸림돌이 되었었나봐요.. 그래서 한번 헤어졌었죠.. 우린 서로 좋아했어요.. 무척.
헤어지고 몇일 안있다가 다시 손잡았죠. 그 아이의 친구가 손잡게 해줬죠.. 난 그저 좋았어요 다시 만났으니.. 다신 이런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몇일후 전화를 하다가 툭하니 제가 질문을 했죠 "아빠는 그 병원에서 일하시는가보지?" 그러자 혜진이는 "으..응.." 이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난 또 질문을 했죠. "엄마는 뭐하시는데..?" 그러니까.. 아이가 말이 별로 없는거에요.. 흠칫하다가.. 그 아인 천천히 입을 열었죠 "아빠는... 돌아가셨고... 우리 큰아빠가 거기 원장이야... 난.. 사촌집에 얹혀 살고있고..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자.. 마자 집을 나갔다고.. " 난 그말을 듣고.. 정말 그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미안하단 말로 부족할만큼 말이죠.. 그후로.. 난 그 아이에게 더욱더 잘 대해 주었습니다. 하나가 있어도 반으로 나누어 가지곤 했죠.. 그래서.. 우리 사랑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하루 이틀.. 날이 지나갈수록이요.. 그러나.. 새천년을 앞둔.. 바로 앞날.. 우리는 정리하였습니다.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죠.. 유난히도 수학을 좋아했던 그아이.. 난 수학을 제일 싫어 했는데. 혜진이만 있으면 내 아이를 낳게 되면 그아인 반드시 수학을 잘할거라 생각 했는데. 그 생각도 참.. 지금 생각해보니 유치 했던것 같습니다.. 혜진이는 다람쥐와 많이 닮았습니다. 매일 다람쥐 다람쥐..~ 라고 불렀죠.. 그래서.. TV에 동물의 세계나.. 어쩌다 한번 책을 펴보면.. 다람쥐 그림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난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죠..
내가 알고 있는 한 친구가 있는데. 길가다가 혜진이와 내가 있는 모습을 보면 꼭 한마디 하고 지나갑니다. "에이 유치커플!" 하고 휭하니 돌아 가고마는 그 친구가 있습니다.. 그때 정말 유치했나 보죠 서로 말하는것도 정말 유치 그자체 였으니까요. 한번씩 그때를 생각합니다. 내 방 한구석에 앉아서 바보같이 상상하며..~ 혼자 웃고는 하죠.. 거의 7달이 지나고 지금은 8월입니다.. 어제 갑자기 걸려온 전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헤진이었습니다. 그아이 친구들과 함께 노는 소리가 시끄럽게도 들리더군요.. 많이 취해있던 혜진이.. 정말.. 보고 싶었던 혜진이.. 난 취한 혜진이의 말만 멍하니 듣고 있었습니다. 보고 싶다고 늘 생각이 난다고..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난 그냥 아무말 없었습니다..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오늘.. 우리학교 그 아이 아는 선배가 나한테 말해 주더군요 한번 만나 보라고요. 난 지금 갈등합니다. 또 만나서 손잡으면 되풀이 될거 같습니다. 깨지는 일들이. 하지만 난 아직 마음에 그 아이의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음속.. 나의 그아이의 그림이.. 내 눈앞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다시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그 아이한테 전화 올거라 생각합니다. 나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픈가 봅니다. 난 만나 줄것입니다. 혜진이를. 7달만에 만나는 혜진이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아이의 생일은 9월 23일입니다. 다시. 그 예전의 노래방에서 함께 모여서. 축하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이제 말할것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다시는 내곁에서 보내주지 않으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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