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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숨은 보화 찾기

작성자
장**
작성일
1999-08-19
댓글
0
조회수
742

숨은 보화 찾기

호민(가명)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98년 4월이었습니다.
온 몸에 피부병으로 난잡한 흉한 상처에 아랑곳 없이 밝은 웃음으로 홀로이
따스한 햇살아래 모자를 깊이 눌러쓴채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을 통해 호민이가 94년 2월 급성임파구성 백혈병으로 인한 항암치료의
휴유증으로 온몸에 피부질환을 앓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 저 안타깝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후 시간이 흘러 99년 3월 호민이 어머니로 부터의 한통의 전화를 받고
호민이가 백혈병 재발로 인하여 입원해 있으며 아버지는 일용직 노무자로
비정기적인 임금(월 3~40만원)을 받았으나 병석에 누워 자포자기 상태이며 수술비
3,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듣고 복지관의 후원부서는 모든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저곳 후원처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홍보전단지를 부착하고
매스컴 홍보 의뢰와 전화를 돌리고 가가호호 찾아도 가보았지만, IMF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주변의 이웃들은 냉담한 반응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러기를 1주일 호서전산학교 고석경 교수님으로부터 호민이 돕기 모금 활동을
직원/총학생회의 의견일치를 보여 1주일간 실시하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호서전산학교는 노동부에서 인정한 대학으로 취업률 98%를 자랑하는 유능한
학교이지만 어려운 가정 환경속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지라 여간 귀하고 소중한 소식이었는지 모릅니다.
4월 16일 호서전산학교 총학생회 및 직원들의 정성어린 성금 110여만원을 전달
받은 것을 시작으로 마포고등학교로부터 2차에 걸쳐 70여만원의 후원금을 접수
받았으며 코렉스마트 강서점에서 모금함을 설치 통키타 가수들을 대동하여 모은
후원금 120여만원을 전달 받았습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호응으로 지금까지 후원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보화들이 있으나 현대의 황금 만능시대에 눈에 보이는 금은
보화들을 좇아 다니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사랑을
전해주는 마음의 보화가 우리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보화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등촌4종합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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