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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정신지체 딸 둔 부부 장애인 학원 열어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1-16
댓글
0
조회수
573
장애인 딸을 둔 대학교수와 그의 부인이 10년간의 노력 끝에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산 동의대 정영기(鄭永基·52·미생물학과)교수와 부인 김숙이(金淑伊·45)씨는 11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에 부지 1200평, 연면적 600평 규모로 물리치료실과 언어치료실 감각통합훈련실 등을 갖춘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을 개원했다.


이들 부부가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82년부터. 결혼 10개월만인 그해 10월 얻은 첫딸 희경(熹璟·18)이가 정신지체 장애아(1급)였기 때문. 희경이는 세살때까지 앉지도, 목을 가누지도 못했다.


84년 일본에 유학한 정교수는 이듬해 딸과 부인을 일본으로 불렀고 그곳의 재활시설에 들어간 딸은 10여일만에 어렵지만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정교수는 “재활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딸의 능력을 무시했다는 죄책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일본에서 귀국한 이듬해인 89년 4월 ‘한마음 장애자 복지회’를 만들어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70평짜리 공간을 임대, 유치원 형태인 ‘장애인 조기교실’도 최근까지 운영했다.


부인 김씨도 교육대학원 특수교육학과에 다니면서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교육을 도맡았다.


이런 정교수 부부의 뜻이 알려져 국내와 일본에 400여명의 후원자도 생겼고 이들의 후원금과 사재 등 15억원으로 한마음학원을 개원하게 된 것. 이 곳에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았거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정신지체 장애인 50여명이 숙식하며 재활훈련을 받게 된다.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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