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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위안부 출신 할머니 고아위해 전재산 쾌척px,auto,a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2-08
댓글
0
조회수
573
세상이 김군자 할머니(75)에게 던진 것은 시련이었다.
이제 그 할머니가 악다구니같은 세상에 희망을 돌려줬다.

지난 8월30일 평생 모은 재산 5천만원을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던 종군위안부 출신 김군자 할머니가 시민운동가 100인이 뽑은 `우리시대 희망을 주는 시민''으로 뽑혔다.

참여연대가 발행하는 월간 <참여사회>는 최근 발행된 12월호에서 `우리시대 희망을 주는 시민''으로 김군자 할머니를 선정했다. 전국의 시민운동가 100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 분야별로 희망을 주는 인물을 가린 이번 조사에서 김 할머니는 5%의 득표를 얻어 시민부문에서 으뜸희망인물로 뽑혔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일제시대 종군위안부의 아픔을 겪었던 김 할머니는 지난 8월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에 써달라”며 시장통에서 평생을 모은 5천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다 열일곱살 때 경찰에 끌려가 3년간 중국 등지에서 종군위안부 생활을 겪었던 김할머니는 해방 뒤 서울 중앙시장에서 밥장사, 보따리 장사 등을 거치며 어려운 생계를 이어왔고, 지난 98년부터 위안부할머니들의 안식처인 `나눔의 집''에 머물고 있다. 김할머니는 “대단치 않은 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돼 그저 부끄럽고 죄송할 뿐”이라며 “평생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고아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사회>는 시민부문 외에 4개 분야에서 `희망을 주는 인물''을 함께 선정했다. 시민운동가로는 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 정치인 가운데는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경제인은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대표, 언론인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이 선정됐다.

반면 `우리 시대 희망을 빼앗는 인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치인 부문과 시민분야에서 모두 으뜸으로 꼽혔고, 경제인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시민운동가로는 장원 전 녹색연합사무총장, 언론인은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각각 불명예를 안았다.

안수찬 기자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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