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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중고생도 동네 가꿀 수 있어요"

작성자
기**
작성일
200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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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506
서울 잠실 진주아파트 `청소년봉사대` 선행

"지역 사랑과 효(孝)의 실천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 서울 송파구 잠실4동 진주아파트 환경지킴이 `청소년 자원봉사대` 가 내건 플래카드 문구다.

이 아파트 중.고교생 34명은 지난해 3월부터 매달 공휴일 중 이틀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아파트와 올림픽공원 등지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2일 아파트 화단의 잡초 제거로 시작된 이들의 동네 가꾸기 활동은 올림픽공원 쓰레기 수거, 폐식용유 수거, 재생 비누 만들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5일에는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http://www.forest.or.kr)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 내 30여종의 수목에 일일이 이름표를 만들어 달았다. 이름을 붙임으로서 나무 한 그루에 깃들인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겠다는 취지다.

청소년 자원봉사대의 발족은 부녀회의 이점선(李点先.44)총무와 이남숙(李南淑.43)청소년부장이 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청소년캠프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캠프 마지막 날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인가` 란 주제의 토론을 한 뒤 이들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학교에서 시간보내기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느니 우리 아파트에서 자원봉사대를 조직하자" 는 李씨의 제안은 부녀회 월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바다는 3%의 소금이 있어 썩지 않습니다. 우리 아파트도 3%의 자발적인 당신이 가꿀 수 있습니다` 란 모집 공고가 걸린 지 3일 만에 24명의 청소년이 부녀회 사무실을 찾았다.

진주아파트 청소년 봉사대는 지역 아파트단지에서 출발한 최초의 청소년 봉사단체로 지난해 6월 송파구 자원봉사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잠실5동 주공아파트와 6.7동 등 인근 아파트단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고3이 된 봉사대장 金고운양은 "다음달 25일부터는 자매결연을 한 문정동 보호아동 시설 `성심 대건의 집` 아이들과 하루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며 "고3이라고 해서 휴일 하루 봉사활동을 그만둘 필요가 있느냐" 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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