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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우리이웃 ''우리이야기'' -강화온수리 ''우리마을''

작성자
별**
작성일
2001-04-24
댓글
0
조회수
531
주민 ''배움터''된 장애인 보금자리

정신지체 장애인 근로시설인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우리마을''(원장 허용구 신부) 사람들은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노정민(31,여),유선미(23,여)씨 등 원생들은 이날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와 빵만들기를 함께 배우는게 그리 기쁠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주민과 함께 빵을 만들어 함께 생활하는 ''우리친구''(원생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다)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주면 ''기쁨 두배''란다. 이곳서 수지침과 제빵교육을 받고 있는 온수리 부녀회장 유경화(45)씨는 "우리마을 원생들은 너무 맑아 만날 때마다 그들의 순수함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한다. 대학생과 고교생 아들을 둔 유씨는 "애들 공부로 맘을 쓰다가도 이곳에 오면 그런 욕심이 말끔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우리마을''은 지난달부터 장애인시설로는 처음으로 지역주민을 초청해 수지침과 제빵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빵교실엔 20명 모집에 45명이 신청해 오후반을 추가로 만들 정도로 주민 호응이 크다.
우리마을과 주민 사이엔 이전보다 훨씬 따스한 온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경자(43,여) 사감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우리친구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나날이 깊어가고 있다"며 "제빵교육 기술을 익혀 우리마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원생들을 돕겠다는 어머니들이 생겨날 정도"라고 전했다.
우리마을은 앞으로 강화도 13개면 주민을 돌아가며 초청해 제빵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헬스시설도 개방할 예정이다. 초중고생 초청 그림대회, 길거리농구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가천의대와 협정을 맺어 학생들이 의료봉사와 풍물지도를 펼친다고 원생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원장 허 신부는 "장애인도 넓은 의미의 가족이라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주민초청 프로그램이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친구나 주민 모두 호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우리마을은 김성수 은퇴주교(성공회대 총장)가 땅을 기중해 1999년 말 준공했다. 별장풍의 목조건축물 안에서 고교과정의 특수학교를 졸업한 20살 이상 정신지체장애인 44명이 채소 수경재배 등을 통해 자활의 꿈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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