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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장애인 지팡이가 된 형사들/

작성자
이**
작성일
2001-05-29
댓글
0
조회수
809


조직폭력배나 살인 범 등 강력범죄를 소탕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형사들이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지방경찰청형사과의 강력계와 폭력계, 마약계형사들.

"억센 팔에 매달려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들은 요즘 "여주라파엘의 집"에서 만났던 장애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매일 강력범들을 상대하는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지난 19일 처음으로 찾아간 곳이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에 있는 ''여주라파엘의 집''

이곳에는 시력장애나 청각장애, 지체부자유 등 보통 3개 이상의 장애를 갖고 있는 복합장애인 139명이 수용돼 생활하는 곳이다.

외근을 제외한 내근 형사 25명은 형사과 직원들이 각출한 돈 95만원으로 구입한 빨래건조기, 청소도고, 간식 등을 내려 놓기가 무섭게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주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해맑은 얼굴로 웃음짓고 팔에 매달려 기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친구가 되어버린 장애인들을 뒤로 하고 떠나온 형사들은 일주일이 지난 요즘에도 그들의 얼굴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력게 신남희(48)경사는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다시 찾아가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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