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못보던 산수유가 우리집 근처, 사무실 근처 공원에 가을쯤이면 빨갛고 예쁘게 열매를 맺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예전에는 구례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이 떠오르곤 했는데...
꽃도 예쁘고 산수유 열매도 예쁘고 해서인지 서울 주택가 공원에도 많이 심어놔서인지 자주 볼수 있게 되어 반갑다.
타원형의 반투명의 새빨간 열매는 누가 보아도 예쁘다. 종종 공원을 거닐던 아주머니가 그 열매을 따먹기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올 겨울 눈이 오고 비가와도 항상 그 자리에 매달려 있던 산수유가 시간이 지나고 매서운 추위를 겪고 나서는 통통하고 살찐 그 열매가 조금씩 말라가더니 종국에는 말라 비틀어져 버린다.
그 모진 추위와 비 바람을 겪고도 산수유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매달려 있다.
요즈음 같은 경쟁사회, 스피드 사회에서 진득이 세상을 관조하며 흔들림없이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조용히 가르침을 주는 것 같아 공원을 거닐다 산수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