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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나홀로 노인''에 18년 온정;}

작성자
임**
작성일
2001-06-05
댓글
0
조회수
956

공군 제15혼성비행단 소속 김영대 원사(49.감찰하사관)의 집에는 ''도우미 계획표''라는 이색 달력이 걸려있다. 6월 달력엔 ''월요일 불우이웃돕기 송금,수요일 환자가정 방문,토요일 불우노인 치료 등'' 요일별 일정이 빽빽이 짜여져 있다.

그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퇴근 후 부대 인근에 있는 성남병원과 인하병원, 무의탁노인 보호시설인 ''시온의 집'',성남일대 노인정.양로원 등을 방문한다. 혈액장애로 몸이 성치 못한 중풍 노인들을 지압과 부황, 수지침으로 치료를 해주기 위해서다. 그의 가족들도 그를 따라 노인시설을 방문,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거나 빨래도 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박봉을 쪼개 매달 12만원씩의 후원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사회 복지시설에 후원한 금액만도 2천5백여만원에 달한다.

그가 이같은 일을 시작한 지도 올해로 18년째가 된다. 1980년 교통사고를 당해 3년동안 장애인생활을 하면서 고통을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그는 공군에 근무하면서 전속신고를 하러 가던 길에 제주도에서 군용트럭이 전복되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의 중상을 입어 신체장애자가 됐다.

''혈액순환 장애''로 진단받은 그는 투병생활 중 ''동의보감''과 씨름하며 수지침.부황.지압치료 방법을 독학으로 익힌 뒤 스스로 몸을 치료해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기적같은 일을 체험했다. 혈액순환 장애에 관해 나름대로의 비법을 터득한 그는 노인들에게 그런 증세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봉사의 길로 나선 것이다.

그는 "3년동안 장애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기적이 나에게 주어진 것은 외로운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며 더불어 함께 살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성남/석해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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