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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동네 노인들 부모 모시듯’ ;

작성자
제**
작성일
2002-05-07
댓글
0
조회수
2448
22년간 시부모를 봉양하면서 다른 노인들에게까지 봉사활동을 해온 주부가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8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황강숙씨(45·여). 1986년 파킨슨병에 걸린 시어머니를 작고할 때까지 12년간 정성을 다해 수발하고 지금은 관절염과 당뇨로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76)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손발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시간만 나면 동네 노인정을 찾아 청소와 빨래를 해드리고 음식을 대접하는 한편 시누이 3명과 시동생 2명을 분가시켜 맏며느리 역할도 다 했다. 황씨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엄마를 도와준 자식들이 고맙다”면서 “동네 어른들은 시부모님의 친구분들이기도 하고 오랜 세월 이웃으로 살아온 어른들이기에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훌륭한 일을 하는 황씨도 친정 부모에게 향하는 마음은 여느 여자와 같아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를 모실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한편 황씨와 함께 다른 효행자 149명, 장한 어버이 14명, 전통모범가정 15명도 훈장·포장과 표창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6·25때 혼자 월남, 북에 두고 온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이웃에 혼자 사는 분을 양어머니로 46년간 모셔온 표진모(表鎭模·73·강원 고성군)씨가 국민훈장 동백장, 남편과 사별한 뒤 20년간 날품팔이로 8남매를 키우면서 시어머니가 101세까지 장수하도록 봉양한 김선임(金仙任·68·전남 곡성군)씨가 목련장을 받는다.


112세 시어머니를 모신 이시례(李時禮·74·광주 북구)씨와 후실로 들어와 전부인 자녀와 친자식 9남매를 키운 신춘식(申春植·74·충남 보령시)씨에게는 각각 효행자, 장한 어버이로 국민훈장 석류장이 수여된다.


〈부산/권기정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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