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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메가리는 전갱이 새끼....!/

작성자
정**
작성일
2001-02-27
댓글
0
조회수
1761
전갱이는 뭐꼬? 메가리는 뭐꼬?
나는 오늘 시장에 갔다. 오랫만에 재래식 시장엘.....
18여년전에 나도 앉아서(난전)장사했던곳.
나는 그당시 거제도 장승포 시장에서 고구마 줄기 조갯살등을 팔았었다.
오늘은 그때를 상기하며 재래식 시장에 갔다.
술도 한잔 한 기분에....(좋은 친구를 만나서 기분좋게...)
지난일도 더듬으며 오늘은 맛난 생선이 있다면
가족에게 먹여야지 생각하며..............!
그랬는데...............................!
항상 냉동 생선이라면 동태 아니고는 입에도 안대는 식구들의
까다로운 식성으로 인해 나는 가끔 들르는 생선집엘 갔다.
마침!!!!!! 커다란 전갱이가 한소쿠리 놓여 있었다 다섯마리 정도.
다른때 같으면 3000원은 족히 할 가격인데 2000원만 달랜다.
내가 장사했을때를 잊었음일까! 나는 주인 아주머니께......
"이기 뭐시 전갱인교?메가리지! 아줌마! 전갱이 될라믄 몇달은 걸리겠구만!"
했더니,그 아줌마 눈이 크게 변하더니하시는 말씀..........
"머시라꼬요? 파장이라서 그리달라니까! 치아뿌소........"
하는것이 아닌가....(사실은 전갱이였는데..ㅎㅎ후)
좀 미안한 생각에...."그기 아니고예....고~~밑에 있는거 얹어서 주소마
떠리미구마는" ㅎㅎ후.......라고 얼굴 뚜껍게 말했다.(머리 껄적이며...)
나는 대체로 인상이 차가운 편이다 남들이 그런다 차갑다고.....
그런데도 미안해하는 인상이 보였는지 그 아줌마 말......
"나는 진영이 엄마 한테는 번번히 진당께....."
하면서 봉지에 부어 주면서 "3000원만 주소" 하는것이 아닌가,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아줌마 마인하요 제가 택도 아닌 억지 부릿지예"
"담부터는 안그라끼요 담주에 오면 달라는대로 가져 갈끼요...ㅎㅎ호"
하고 웃으며 나왔다. 그리고..................
집에와서 무우 넙쩍넙쩍 썰어넣고 마늘 듬뿍다져넣고 파 송송설어서넣고
맛나게 생선찌게로 저녁밥 맛있게 먹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누가 그랬을까!!
나도 옛날에 그렇게 살았는데..... 어쩔수 없는 주부임을 느낀다....
2001년2월27일 밤 아홉시 사십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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