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에서 어린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그리고 해마다 이맘 때면 사회복지원이나 뭐 그런 단체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입는 빨간 산타 복장.
가끔은 구세군들도 그런 복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전 요며칠 좀 색다른 곳에서 산타 복장을 하고 있는 분들을 뵈었습니다.
저녁 무렵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 편으로 지나가는 104번 버스.
맞은 편이 정류장이라 잠시 멎은 버스 안에는 빨간 산타 복장(정확히 모자까지 챙겨 쓴) 운전 기사님이 앉아 계시더군요.
아...하면서도 쿡 하는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사람들이 서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 낄낄거리며 웃었답니다.
참 괜찮은 생각이다...아니 참 기발한 서비스다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손님에게 친절하고, 주정차 확실하게 하고, 차내 환경 깨끗이, 복장단정히...
뭐 이런 말들...이런 서비스 정신은 아마 다른 운수업체들도 실행하고 있는 걸거예요.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손님들에게 그런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그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정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더 실감했을 것 같아요.
여의도와 군포쪽을 오가는 아주 특별한 산타, 여러분 혹시 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