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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아름다운 손

작성자
관**
작성일
2002-12-19
댓글
0
조회수
462
눈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지만 손에 손에 옷보따리를 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12월 18일 일산에 있는 한사랑교회에서 '사랑의 알뜰 장'이 열렸습니다.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이나 장롱을 차지 하고 있는 물건을 깨끗이 손질해 교회에 가져 오면 여선교회 회원들이 물품을 분류해 고르기 쉽게 정리해 놓습니다.
아이를 업고 온 이웃 주민은 아이가 입을 점퍼와 방한화를 고르고 얼마를 내야 할지 몰라 잠시 머뭇거립니다.
알뜰 장에 나온 물건은 가격이 없기에 마음에 감동이 이는 대로 박스에 돈을 넣으면 되지요.
옷이나 물품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이들은 그냥 원하는 물건을 골라 가면 되는 사랑의 알뜰 시장이지만 바자회가 열리는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답니다.
한켠에서는 알뜰 장이 열리고 한켠에서는 오는 손님들에게 드릴 따끈한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있답니다.
알뜰장이 끝나면 이날 얻은 수익금으로 벽제에 있는 벧엘의 집과 춘천 소년원 그리고 탄현에 있는 청소년 쉼터를 찾아간답니다.
특히 오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포장마차를 운영하느라 애쓰는
아주머니께서 귤 두 박스와 쵸코파이 두 박스를 주셨답니다.
'제가 찾아 가야 하는데 바빠서 갈 수 없으니 가는 길에 좀 전해 주세요. 물품이 적어 참 부끄럽습니다...'
아주머니의 고운 마음이 벧엘의 집에 있는 지체장애인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사랑은 이렇게 나누는 것입니다.
벧엘의 집을 방문해 적은 정성과 선물 그리고 준비한 옷가지를 전해 드리고 나오는데 아이를 안은 군인아저씨들이 나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더군요,
오늘은 군인아저씨들이 아이들과 놀아주어 그런지 아이들의 표정이 참 밝았습니다.
우리를 잡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뒤로 한채 또 걸음을 서둘러 쉼터에 갔습니다.
찾아갈 때 마다 반기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마음에 진한 감동이 옵니다.
내 아이 사랑하는 것은 차고 넘치는데 이웃을 헤아리는 마음이 우리에게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연말에......
남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로 들 떠 있을 때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이웃을 한 번 돌아보세요.
작은 사랑에도 크게 감동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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