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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허리디스크쯤이야…"

작성자
김**
작성일
2003-06-27
댓글
0
조회수
1202
우리집은 연립주택이다.

여러 집들이 같이 모여사는데 빌라 세동이 같이 쓰는 공동 마당이 있다.

그 마당에는 작은 화원이 있는데 그 곳에는 포도와 여러가지 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다.

우리 빌라 마당은 항상 깨끗하다. 예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지만

요즘 써클활동때문에 일직 일어나 나오다보니 그게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칠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 발리는 2층까지 있는데 지하에 사시는 성일이네 할머니와

우리집은 꽤나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성일이네 할머니는 우리집말고 다른 이웃들과도 사이가 좋으셨다.

성일이네 할머니는 허리디스크때문에 한달정도를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수술의 휴우증이신지 걸음을 잘 하시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걸으셨다.

새벽 5시 30분. 어지간한 사람들은 모두 잠자는 그 시간에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온 나는 놀랄만한 것을 보았다.

그 새벽에 아직 해도 채 뜨지 않은 그 시간에 성일이네 할머니는

그 불편한 허리로 힘겹게 마당을 쓸고 계셨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보람이는 벌써 학교가는거니? 부지런 하구나."

어렸을적부터 알고 지낸 터라 나의 어릴적 이름을 스스럼 없이

부르시는 할머니가 싫지는 않았다.

"할머니 허리 아프신데 이렇게 일직 일어나신거에요?"

"허리디스크쯤이야… 어차피 누군가는 쓸어야되자녀."

성일이네 할머니의 한마디 말에 코 끝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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