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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호랑이 할아버지

작성자
조**
작성일
2003-06-27
댓글
0
조회수
116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 조소영입니다.

미담사이트에 직접와 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사실 과제물때문에 오게된 것이지만,

들어오는 순간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계속 미담 읽기에 빠져있다가 이제서야 글을 쓰게됬거든요.



제가 오늘 소개할 천사는 저희 동네 호랑이 할아버지들이에요^^

중학교 때 아침 7시 50분 쯤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뵙곤하던 분들이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아침 등교길에 항상 뵈요.

제가 사는 동네가 한 동네가 얼마전에 두 동으로 나뉘어질 만큼

상당히 큰 면적인데요,

날이 무덥던, 비가 오던, 눈이 오던 상관없이 동네 골목골목을 청소하세요.

가장 처음 호랑이 할아버지들을 뵜을 땐 '푸흡-'하고 웃었어요.

'호랑이 할아버지'이렇게 쓰인 남색 모자를 쓰고 형광색 자루에 쓰레기를

주워담으시거든요.

두번째 뵜을 땐 이전에 제가 버렸던 쓰레기들이 생각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그 이후로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자제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분들을 뵐 때 마다 느꼈는데요, 초등학교 때에는

양로원에 자주 찾아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크리스마스같은 날이면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아뵙고 열심히 준비한 장기 같은 것도

보여드리고, 중학교 1, 2학년 때에도 근처 복지관에 찾아가서

봉사활동 하고 했던 것이 중학교 3학년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에만 신경쓰고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진 나를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어요.



나이도 많이 드셨는데 힘든 몸을 굽혀서 동네 곳곳의 쓰레기를 주워서

아침이면 사람들에게 깨끗한 동네를 선물해주시는 호랑이 할아버지들.

우리 동네, 송파구 메인 문구가 '깨끗한 송파, 먼지없는 송파'인 것이

아마도 이 분들의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해요.



저도 이번 방학에는 늦잠도 쫓고, 운동도 할 겸

내 집앞 골목을 청소하는 '호랑이 청소년'이 되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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