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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사후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어요....

작성자
공**
작성일
2003-10-07
댓글
0
조회수
3777
생명을 나누는 향기로 아름다워라
사후 장기기증 서약자 현재옥씨

현재옥씨는 여느 주부와 마찬가지로 자식이 잘 자라고 가족이 모두 건강한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전업주부입니다. 하지만 항상 '조금 더 보람 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던 현씨. "물질이 많거나 높은 지위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바로 "장기기증 서약과 시신기증 서약"이었습니다.
"처음 이 결정을 내렸을 때, 약간의 망설임이 있긴 했어요. 가족들도 제 결정에 호의적이지 않았구요. 하지만 죽고 난 후의 아무쓸모 없는 몸뚱이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연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사찰을 방문했다가 '생명나눔실천회'라는 장기기증단체를 알게 되었다는군요. 그 길로 달려가 각막, 장기, 신장, 골수, 화장 등 사후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에 서약을 했고, 가족들은 정성을 모아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묘문화 장려 및 장기 기증 서명을 위한 거리 캠페인과, 장기기증 회원에게 소식지를 발송하는 등의 자원봉사까지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조카와 친정 어머니까지 모시고 살기에 봉사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일을 하니까 너무나 재미있어 계속 해오고 있다"고 현씨는 활짝 웃습니다.
현씨의 권유에 남편은 사후 시신을 기증하기로 약속했고, 친정 식구들도 대부분이 최소한 사후 각막이라도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답니다. 외출가방엔 항상 여유분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준비해 가지고 다니는 현씨는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웃에게 서슴없이 장기기증 서약서를 내놓을 정도랍니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살아 숨쉬는 생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택해야겠죠."

살맛통신원 공 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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