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공유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이윤하라고

합니다. 오늘로서 이곳에 두번째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제가 이번에

칭찬 할 분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냥 "봉천동 4거리시민"이라고 밖엔

알 수 없는 어떤 분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저희 학교에선 요즘 미술시간에 판화를 하고 있거든요..이 판화가 이제

마지막 실기라서 제 딴에는 열씸히 한다고 했습니다. 밑그림 그리고 매직

으로 테두리 칠하고 조각도로 깎아내고... 그렇게 판화를 시작한지 벌써

1달쯤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B편의점에다가 그것을 놓고 왔습니다...

참.. 그때 기분이란....비록 잘한건 아니라 해도 열씸히 했었거든요....

그 다음날인 오늘, B편의점에 갔더니 그곳에 일하시는 분께서 판화에

대해선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혹시 누가 가져갔거나 쓰레기통에

버린건 아닌지..어떻게 찾을 방법은 없을까하고 별에별 생각을 다 하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미술선생님께서 판화 하나를 들고 오시더니 판화

잃어버린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시고는 보여주셨는데 제것이었습니다...

정말 기쁘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봉천동 4거리 시민께서

학교로 가져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우리학교인줄 아시고 찾아

주셨는지... 신기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판화에 이름도 안 써놔서 더 걱정했었는데... 직접 학교에까지

와서 찾아 주셨다는게 더욱더 감사했습니다. 사실 찾아주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죠..그 분 덕분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언제나 도움을 받기만 하네요... 언젠간 저도 누군가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할 날이 오겠죠...? 직접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

했지만, 제가 또 다른 누군가를 도우는것이 그 분께 보답하는 일이 되길

바라면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