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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그때 본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작성자
박**
작성일
2003-10-13
댓글
0
조회수
1415
지하철을 타면서 보게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날 하루종일.. 그 장면이 머리속에서 떠올라 끔찍했지요.
저는 동생과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되었죠. 지하철은 어느 역을 다다르게 되었죠. 저는 동생과 수다를 떠느라 그곳이 어느 역인지, 누가 타고 내렸는지 등 주위를 돌아보지 않았죠 ..
다음역을 가기 위해 지하철 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동생과의 수다를 접고 창밖(지하철 타려고 기다리는 곳)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철골구조 (?-_-)를 보게 되었죠. 정글집처럼 서있던 ....무언가를 새로 만들기 위해 세워두었거나 아니면 아직 치우지 못한 잔재들이거나 싶었죠.
그것을 보고 별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하철 문이 닫기고 출발하기 전의 정체시간에 저는 그 철골구조가 한짓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께서 걷고 계셨습니다. 긴 막대기로 땅을 휘져 가시며 손으로 벽을 더듬으시며 말이죠. 멀리서 봐도 그 아주머니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걸 알수 있었죠. 전 문닫겨있는 .. 출발을 앞둔 지하철안에 있었기에 아주머니께 아무 말씀도 해드릴수 없었습니다. 앞에 철골구조가 있다고... 조심하시라는 말을 말이죠.. 주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모양인제 도와드리러 오는 사람도 없더라고요. 저와 동생은 그저 그 상황을 보고 있을수 밖에 없었죠.
그 아주머니는 저희가 우려한 바 대로 .. 철골구조... 삐죽 나와있는 곳에 그대로 눈을 찍히셨습니다. 아주머니 눈 높이와 딱 맞더라고요.. 아주머니께서는 놀라시며 몸을 움추리셨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사고에 누가 당당할수 있겠습니까. 예고 되지 않은 것이였기에 충격이 더 크셨을 겁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저와 동생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아파하시는 모습을 보았던 모양인지 어느 한 아저씨께서 급하게 아주머니께 달려가셔서 부축해드리더군요. 그 아저씨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와 동생은 그순간 출발한 지하철에 몸을 싣고.. 머리속으로 되내이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친 관심은 문제가 되겠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철골구조가 그런 사고를 일으킬지 몰랐습니다. 저는 이 일을 계기로 조금만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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