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해 먹는 쑥떡이지만 오늘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지난주 일요일 남편과 산에서 뜯은 진달래 꽃잎이랑 쑥으로 쑥은 절편으로 진달래는 화전으로~ 조금은 맛갈스럽게 만들었다 쑥은 방앗간에 맡기고 진달래는 찹쌀을 조금 갈아서 화전을 구웠다 약간의 연분홍빛을띤 진달래 화전.... 몇해만에 구웠더니 딸래미도 아들넘도 신기한 듯 먹었었다 조금 남겨서 고아원에 가져 갈려고 하였는데 너무 양이 적어서 오늘은 못가져갔다 김밥이랑 요구르트 그리고 쑥떡만 가져갔는데 올해부터는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많아져서인지 아이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았다 12시를 조금넘기자 옹기종기 모여드는 아이들..... "아줌마~~ 김밥 가져 왔어요? 피자 먹고싶은데...." "그래그래~ 오늘도 김밥이다....담달에는 피자 사오께~" "오늘은 쑥떡도해왔다 많이 먹고 건강하고 착하게 지내면 담달에 피자도 같이 가져오께~ 알았지?" 흥얼그리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가져간 김밥을 차려서 같이 먹었다. 아직 돌도 안지낸 아기들과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52명~ 이제는 피자아줌마부터~ 김밥아줌마~ 그리고 연말에는 싼타할아버지로~ 그곳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내년쯤이면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다는 정민이 소식을 들어면서 가끔씩 없어진 아이들을 생각했다 상민이는 엄마가 데리고 갔고~ 누구누구는 어디로 갔고~등등... 정들었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없어진 것을 알때면 마음 한곳에 허전함을 느낀다 좋은 곳으로 그리고 좋은부모 만나 행복한 생활을 할거라고 마음으로 빌면서 오늘은 즐거운 봄 나들이를 하고 돌아왔다 다음에 또 보자는 약속과 함께~ 돌려나오는 발걸음이 가볍지 만은 않았다 언제나 가볍지 않는 발걸음이다 들어갈땐 즐겁고 반가운데....돌려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운건 몇 년간 정이 든 탓인 것 같다. 애들아~~~ 제발 감기 걸리지말고~ 건강하게 밝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