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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불길 속의 주인 구한 충견!/

작성자
운**
작성일
2003-11-19
댓글
0
조회수
2081
개가 불길속의 주인 구했다


【목포=뉴시스】

심야에 식당가에서 불이나자 마구 짖어대 주인 등 9명의 주민을 구한 충견 2마리가 명예 소방견으로 위촉됐다.

19일 전남 목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10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 K음식점(업주 김정남.46)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인근 M음식점 등 2개 식당으로 번져 모두 3개 음식점을 태우고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K,M 음식점에서 잠을 자고 있던 주민 9명은 개들이 다급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뒤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화마로부터 인명을 구한 개들은 K음식점 사장 김씨 소유의 1년생 푸들 '짱이'와 M음식점에서 키우는 10개월생 진도견 '리오' 등 2마리.

특히 이날 식당 안에 있었던 '짱이'는 식당 천정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에서 주인을 깨우기 위해 격렬하게 짖어대 잠결에 이 소리를 듣고 나온 K식당 부부 등 5명을 화마에서 구해냈다.

김씨는 "잠자던 아내가 이상하게도 심하게 짖는 짱이의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화재사실을 알았다"며 "짱이가 짖지 않았다면 조립식 패널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라도 가족들이 변을 당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당시 식당 안에는 조리용으로 사용하던 LP가스통 6개가 있었던 상황에서 조금만 늦었더라도 커다란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며 몸서리를 쳤다.

또 김씨의 바로 옆 집인 M식당 가족 4명도 애견 '리오'가 짖어대는 소리를 듣고 집밖으로 대피, 생명을 건졌다.

주민들에게 충견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목포소방서는 18일 이들 개 2마리를 명예소방견으로 위촉하고 명예소방견 목걸이와 위촉패가 부착된 새로운 개 집을 선물했다.

김씨는 "알고지내던 동생으로부터 짱이를 데려와 키웠는 데 생명의 은인이 됐다"며 "이젠 짱이가 개라는 생각이 안든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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