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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가꾼 배추 복지시설에 전달,

작성자
운**
작성일
2003-11-27
댓글
0
조회수
1880
연합뉴스 2003.11.27(목)

<청소년이 가꾼 배추 복지시설에 전달>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경남 마산과 창원지역 청소년들이 가꾼 배추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돼 훈훈한 정을 나눈다.

이 지역 10여개 중.고등학교와 동아리 학생 100여명으로 구성된 `경남연합 내고 장 봉사대'(학생 대표 석동훈.용마고 2학년)는 오는 29일 오후 창원시 동읍에 있는 농장에서 사랑의 배추 2만 포기 전달식을 갖는다.

농장은 봉사대원의 부모와 경남대의 한 교수가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며 학생들 은 2개월 동안 주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이 곳에서 배추 재배에 정성을 쏟았다.

학부모들도 틈틈이 시간을 내 일손을 거들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마산.창원.김해.고성.밀양 등 5개 시.군에 있는 27개 사회.

복지시설의 수용 인원과 규모에 따라 시설당 100∼3천500포기가 전달된다.

봉사대의 배추 전달은 지난 2001년 1천포기, 지난해 1만포기에 이어 3번째에 해 당되지만 이번 배추는 남다른 땀과 정성이 배여 있다.

봉사대는 지난 9월 7일 배추씨를 농장 밭에 심었으나 5일만에 태풍 `매미'의 여 파로 모두 휩쓸려 떠내려가는 쓰라림을 겪어야만 했다.

봉사대는 태풍이 지나간 이튿날부터 꼬박 일주일 동안 부모들과 함께 농장 아래 쪽으로 떠내려가 쌓였던 씨들을 일일이 주워 모아 다시 심은뒤 정기적으로 거름을 주는 등 정성스레 가꿨다.

이같은 정성덕에 배추는 무럭무럭 자라 2개월뒤 수확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 르렀다.

태풍 여파로 배추값이 한때 포기당 3천원선으로 치솟을 당시 배추 600여 포기가 하룻밤 사이에 송두리째 뽑힌채 사라져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경찰의 경비 강화로 도 난이 근절돼 배추를 무사히 전달하게 됐다고 봉사대원들은 말했다.

이에앞서 봉사대는 지난 4월 마산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독거노인 700여명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등 수년째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그러나 봉사대는 부모들과 함께 농장 한쪽에서 키워온 닭과 돼지들을 교도소.군 부대.복지시설 등에 전달해 왔으나 태풍 매미가 업습했을 당시 닭 1천마리와 돼지 6 00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바람에 더 이상 이같은 봉사를 할수 없게 될까 걱정하고 있 다.

봉사대를 지도하는 서정대(54.용마고) 교사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각박해지는 요즘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청소년 봉사를 계기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내달 중 학생들과 함께 내년에 실천할 봉사계획을 논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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