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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장애인 5명 `북극곰 수영' 도전>,1p

작성자
운**
작성일
2004-02-02
댓글
0
조회수
2894
2004.2.1 (일) 08:52 연합뉴스

<장애인 5명 `북극곰 수영' 도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건강을 과시하는 `북극 곰 수영대회'에 용감한 장애인 5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광주시 삼육재활센터 회원인 백민준(22.척추장애), 정미애(25.여.척추장 애), 김주연(30.여.뇌성마비), 김수복(35.척추 및 고관절장애), 용필성(38.뇌성마비) 씨 등 5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1일 낮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서 1천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웨스틴 조선호텔 주최로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을 에는 듯한 바닷바람을 안고 겨울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정상인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수영실력을 보여 누구도 이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르 지 못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정씨를 제외한 4명은 장애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 표로 출전해 메달을 딴 수영선수 출신들이다.

특히 백씨는 1년도 채 안되는 훈련을 거쳐 2002년 부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수 영선수로 참가해 자유형과 평형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이번에 한국체대 특수체육교 육학과에 특례입학하는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면서 재활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정씨는 "사실 이번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망설였다"면서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새 롭게 도전해야겠다는 각오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넷 모임인 장애인수영연합회 회원 5명도 함께해 자신들의 의지 를 시험했다.

인솔자 역할을 한 용씨는 "입수전에는 춥지만 바닷물에 들어가면 오히려 따뜻해 재미있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하면된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74살의 임우섭씨를 비롯해 많은 노인들이 노익장을 과시했고 최진혁(7)군 등 18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겨울바다에서 야무진 건강을 뽐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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