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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3세 며느리에 주민들이‘효부상’,1

작성자
운**
작성일
2004-02-03
댓글
0
조회수
4836
2004.2.3 (화) 13:05 문화일보

34세 며느리에 주민들이‘효부상’
(치매·중풍 시부모 수발하며 맞벌이 10년 송필남씨 화제)

중병에 시달리는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면서도 항상 밝은 미소 를 잃지않는 30대 여성 모범공무원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효부상 과 감사패를 받아 화제다.

경남 창녕군 도천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송필남(여·34·행정직 7 급)씨가 바로 그 주인공.

송씨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30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 활동이 부자연스러운 시아버지 신모(70)씨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 어머니 김모(71)씨를 결혼한 직후인 94년부터 10여년간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그는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병상에 눕자 식사와 대·소변을 받아 내는 병수발 등 집안의 궂은 일을 마다않고 있다. 이런 어려움속 에서도 직장에서는 항상 웃음 띤 얼굴로 민원인을 맞고 있다는 것이 주변 공무원과 면주민들의 얘기다.

송씨는 말을 못하고 항상 울음으로 의사표시를 하시는 시어머니 가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고 분유와 쌀, 콩가루 등으로 섞어 만든 죽을 코를 통해 튜브로 공급받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딱해 두 사람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시집온지 얼마안됐을 때는 집안 사정도 잘 모른 채 시어머니에게 잘해보려는 생각에 쌀죽에다가 쇠고기를 갈아 드시게 했으나 오 히려 설사 등 부작용이 생겨 곤욕을 치른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시부모 봉양이 며느리로서 당연한 일로 자랑 거리가 되지않는다며 당초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송씨의 효행이 주변에 알려지자 도천면 도천1구 마을 부 녀회 등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마을회관에서 이장과 주민 등 100 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총회를 열고 송씨에게 효부상(상금 20만 원)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부녀회는 이날 송씨의 아름다운 효부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마 을회관에서 마을 어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도천면사무소도 송씨의 효행과는 별도로 항상 밝은 얼굴로 민원 인을 맞는 송씨의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격려하기 위해 군청에서 매달 선발하는 ‘이달의 매너왕’으로 추천했다.

창녕군청에서 장애인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남편 신영기(38)씨와 함께 14년째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씨는 주로 농정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수해 때 고통을 받고 있는 수재민들을 지원하 는 재해피해 조사 및 수해복구 보상금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도 섬세하면서도 억척같은 성실성을 보였다.

송씨는 “남편의 5남매가 혼연일체가 돼 시부모를 모시는 등 너 무 많이 도와줘 전혀 힘들지 않다”며 “공무원이면서 며느리로 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창원〓정대선기자 sun@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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