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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무료 법률학교(law chool) 세운 법학자

작성자
공**
작성일
2004-02-19
댓글
0
조회수
1981
*유병화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총장*


유병화(58)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TLBU) 총장은 외교관 시절 유럽이 '내 나라 남의 나라'가 아닌 공동체 개념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사람을 그저 '나와는 다른 외국인'으로 여길 뿐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역협력과 교류가 그 지역의 평화유지와 경제번영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는 유럽연합이 유럽사회에 지난 50여 년 동안 얼마나 기여하였는지를 생각해보면 되겠지요. 아시아가 세계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의사결정에 있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지역협력의 중요성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유 총장은 '아시아의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온 국민의 의식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 그렇다면 차선책은 '일반대중을 이끌고 갈 미래 지도자를 공동 양성해 지역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유 총장은 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10여 년의 준비 끝에 국제적 교육기관을 세웠다. 그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이하 TLBU)를 설립하고 2년간의 석사과정을 전액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 나이가 다르고, 출신이 다양한 동아시아 권의 학생들이다. 법대를 갓 졸업한 사법고시 합격자부터, 교수지망생, 변호사, 판사, 시장 보좌관 출신도 있다.

고대법대교수로 있으면서 학비가 없어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웠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어떻게든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왔던 그는 '내가 만일 학교를 세운다면 이상 학비 문제 때문에 학업에 진심전력하지 못하는 항생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왔었다.
아시아 각국의 지도자를 공동 양성할 로스쿨(law school)을 세우고자 평생 모아온 30여 억의 사재를 털어 고양시 내유동 산중턱에 학교부지 4만평을 매입하게 되었다.

유 총장은 학생들에게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학생들을 가족처럼 대한다.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학생의 고향, 가족들 이름과 생일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그는 생일엔 친필 카드를 써주고, 아픈 학생은 직접 찾아가 문병을 한다. 사람이 가장 외로울 때가 아플 때인데 그것도 타국, 타지에서 혼자 끙끙 앓는 것이 너무도 안쓰럽기 때문이다. 여느 대학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많은 법률관련 학문보다 인성교육을 제일 중요시 여기는 유 총장은 이 곳에서 지역공동체의 주춧돌이 하나씩 세워가고 있다.


살맛통신원 공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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