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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급한일보단 도움주는일

작성자
박**
작성일
2004-05-17
댓글
0
조회수
964
얼마전에 일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야할 참이었습니다. 급한 일이 있어 힘차게 뛰려했으나 제 저만치 앞에는 힘겨운 모습을 하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양손에는 가방과 짐을 들고서 어디 결혼한 딸아이 집이라도 가는 듯 해보였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뒷모습에서는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무언가의 기운을 타고 나오는 듯 했습니다. 저는 차마 그런 모습을 보고도 뿌리치며 그 앞을 지나 달려갈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건 왠지 내가 너무 못되보이는 짓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와드리기로 결심하고 천천히 다가가서 좀 뻘쭘했지만,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아주머니는 잠깐 멈칫하셨습니다. 아마도 그런 호의를 처음 받아보신 것 같았습니다. 나도 뭐 두번째지만..

아무튼 그 아주머니는 예상대로 괜찮다고 한번 거절하셨습니다. 저도 괜찮다 하며 짐을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 다행이란 글자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것인데..

아주머니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을 향하고 계셔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뭐 급했던 일은 어쩔 수 없이 늦었지만 아주머니께 고마웠다는 말도 듣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어렵지 않은 일인데 왜 선뜻 나서질 못하는지 아직 몸에 배지 않아서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달려 가서 반갑게 그 누군가를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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