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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길잃은 강아지 새로운 주인 만들어준 사연!px,auto,

작성자
정**
작성일
2004-05-17
댓글
0
조회수
851

중학교2학년 장마철 때였다.

거의 매일 비가 오다시피 하던 날이였다.

나는 그 날 엄마와 함께 시장을 보러 갔다오는 길이었다.

아마도 큰 마트를 다녀왔던 것 같았다.

엄마와 큰 우산을 함께 나눠쓰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낌새가 이상해 뒤를 쳐다보니, 뒤에서 어떤 애완용 강아지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강아지는 집을 나왔는지 털이 다 엉켜있었고, 목욕은 얼마동안 안했는지 털이 거의 회색빛을 띄고 있었다.

나는 강아지와 같은 동물들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비가오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먹으려고 사온 과자 하나를 뜯어 그 강아지에게 주었다.

엄마께서는 빨리 집에 가자고 독촉했지만, 비오는 날 너무 그 강아지가 불쌍했기 때문에 나는 집으로 갈 순 없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집으로 가는 중이였다.

뒤를 돌아보니 그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서 따라오고 있는 것이였다.

엄마는 그러면 일단 그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가자고 하셨다.

잘 씻기고 꾸며서 이웃에게 키우라고 주거나, 기관에 보내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러자고 했다.

집으로 데려가 먼저 목욕을 시키기 시작했다.

욕조에 있는 물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얼마나 떠돌아 다녔으면..

목욕을 끝나고 엄마께서는 그 강아지의 털을 다 밀어주셨다.

우리집에 강아지로 인한 오랜 노하우로 그럭저럭 예쁘게 된 것 같았다.

그 뒤로 그 강아지는 일주일 정도 우리집에 있던 것 같았다.

비록 내가 새로 만난 그 강아지만 이뻐해 샘이났는지 지금 우리집에 있는 강아지가 그 강아지를 싫어했지만, 그게 더욱 귀여워 새로 만난 그 강아지와 더 친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 후로 엄마 친구분께서 그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셔서 강아지는 우리집을 떠났고, 그 사이에 정이 들었는지 나는 그날 하루종일 울었던 것 같다.

비록 사람이 아닌 동물이지만,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게 참 기뻤다.

그리고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굶어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아닌 좋은 분을 만나 더 좋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 더 뿌듯했고 더 기뻤던 것 같았다.

지금도 그 강아지는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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