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나무와 꽃은 겨울 앞에서 겸허히 옷을 벗고 맨 몸으로 추위를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푸르름이 그리운 이들에게 일산의 작은 수목워 ''길림농원''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곳에 오면 죽은 나무가지에 심은 아이비와 조개를 바위처럼 형상화 해 몇 개의 화초와 어우러지게 한 후 파란 물색을 들인 조약돌로 바닷물을 연출한 작품이 눈에 띕니다. 길림원은 농원이지만 나무와 흙에서 느껴지는 청량한 삼림욕의 느낌 때문에 삭막한 도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분이 음악에 조예가 깊어 LP판과 통기타를 들을 수 있고 마음이 맞는 이들과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재배한 화초와 관엽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도 있지요. 푸른 공간이 그리운 분은 이곳에 오셔서 자연의 정취도 느끼고 예전에 듣던 음악에 흠뻑 취해 보세요. 위치는 일산 풍동에 있구요. (031)902-5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