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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싣고 달리는 '이동 목욕차'

작성자
김**
작성일
2006-04-03
댓글
0
조회수
2289
사랑싣고 달리는 '이동 목욕차'
[노컷뉴스 2006.04.03 17:30:56]


"어떤분은 온몸에 온통 하얀눈이 쌓여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10년만에 목욕을 하신 분도 계십니다"관·학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이 한조가 돼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사랑싣고 달리는 '이동 목욕차' 있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시 북구 오치종합복지관 앞 사랑을 싣고 달리는 이동 목욕차량에서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사랑의 이동 목욕차 사업'은 지난 2002년부터 홀로사는 노인들과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북구청과 동강대학 건강증센터가 관학협력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운영하는 것으로 장애인과 노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광주 YWCA 등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과 대학생들이 합세, 이동 목욕차 봉사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어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이들의 마음의 추위를 녹이고 있다.

또 이동목욕 서비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봉사의 참뜻을 알게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동강대 간호과 김지훈 (22·여) 학생은 "보건소 실습과정에서 목욕사업에 참여하게 됐지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대할때면 우리 주변에는 참 밝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계신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봉사자 가운데 이학자(41·여)씨는 이동목욕 서비스 사업이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버스 운행과 뜨거운 물 급수 및 배수를 위한 기계 작동 등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오고 있다.

이씨는 "목욕을 씻어주기 이전에는 냄새 등 각종 악취가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지만, 목욕후 어르신들이 흐뭇해하는 밝을 미소를 대할때면 새삼 힘이 솟곤 한다"며 "심지어는 10년만에 목욕하신 할아버지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항상 우리 부모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데 목욕 후 돌아가신분들도 더러 있어 안타깝다"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돌봐주고 싶지만 현재 여건상 하루 10명이상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들 봉사자들의 따듯한 배려로 무사히 목욕을 마친 윤모(69) 할아버지는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매일 박은성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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