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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어느 겨울날 눈을 쓸면서...

작성자
최**
작성일
2002-03-15
댓글
0
조회수
511

안녕하세요...

이번에 모니터요원이 된 최기억입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따뜻해져왔습니다.

저 또한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보고 실천해서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화원으로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제가 원래는 촌에 있었는데 남편의 직장문제로, 교통이 편리한

달성군 화원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왔거던요

그렇게 9월에 와서 겨울을 보내게 되었는데 작년처럼 그렇게

많은 눈은 오지 않았지만 거리에 쌓일정도는 왔거던요

그래서 저는 눈을 띄고 신랑이랑 함께 집앞에서 30m정도

눈을 썰었는데 (촌에서는 그렇게 아침에 자신의 집에서

다른 곳까지 눈을 치우는것이 당연함)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저 우리들을 쳐다볼뿐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가는

거였어요 아무리 자신의 집앞이 아니라지만 자신들이 걸어가는

길을 우리들이 쓸어주고 있는데 조금은 야속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랑이랑 저는 다음부터는 청소하지 말자고 투덜거렸죠

그렇게 둘이 한참을 쓸고 있는데 다른 빗자루가 보이는 거예요

신랑과 나는 고개를 들고 보고 나이가 조금 드셨는 할아버지가

나오셨어 우리들이 눈을 쓸고 있는 것을 보고 오셨다고

하셨어요 어찌나 고맙던지.....

그렇게 눈을 다 치우고 인사를 나누고 다음에 꼭 차한잔 하로

저희집에 오시라는 인사를 하고는 헤어졌어요

출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이 그

할아버지 때문에 스르륵 녹는거였어요 그래서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출근을 할 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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