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곳 하계동에 이사오기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 제가 살던 동네에는 한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신 듯 꼭 지팡이를 사용하셨습니다. 매일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할아버지가 사실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또한 꼭 골목골목을 돌아다니시는 것을 보면 조금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저는 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날 제가 아침에 봉사활동 때문에
일찍 집을 나섰는데 그 할아버지가 골목에 계신 걸 봤습니다. 골목에 할아버지가 제가 있는 쪽으로 오시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벌어진 상황은 전혀 다른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앞에서 먹이를 숙이시는데 알고보니 제 밑에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에 수시로 골목을 돌아다니시면서 쓰레기를 주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팡이를 집으신 손에는 항상 쓰레기가 한움큼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 때 보니 확실했습니다. 매일매일 그런 불편한 몸으로 잘 가누지도 못하시면서 쓰레기를 주으러 다니신 할아버지를 칭찬해드리고 싶고 본받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