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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사랑받는 아이들..d

작성자
정**
작성일
2002-05-15
댓글
0
조회수
476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여기저기서 가정의 날 행사가 열리고 식당마다 외식을 하려는 가족들로 붐비지만 가정의 품을 떠나 거리를 방황하거나 부모들로 부터 학대받고 방임되어 해체된 가정을 떠나는 아동이나 청소년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유혹에 빠져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쉼터에 들어 온 아이도 있고 가정으로 돌아가기가 여의치 않아 쉼터로 온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일산열린청소년 쉼터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 이들에게 편지쓰는 법을 가르치고 고마운 분께 편지를 써 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고마운 사람이 없다고 하다가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에 불이 나 방안에서 대장암으로 투병하시던 어머니가 미처 피하지 못해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본 아이는 그 때의 일을 다시 되새기며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연기가 나고 사람들이 몰려 오고 소방차가 왔을 때의 놀란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을 그리워하며 아인 긴 편지를 썼습니다.
쉼터에 맡겨진 후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고 집에 가고 싶은데 이사를 하고 전화 번호가 바뀌어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는 아인 어머니가 자기를 찾아 오길 기다리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새엄마와 잘 지내려 했지만 사춘기의 소녀로썬 힘겨웠나 봅니다. 무작정 집을 뛰쳐 나와 떠돌다 지금은 쉼터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인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는 긴 편지와 검정고시를 합격해 다시 학교에 다녀 화가가 되어 효도를 하겠다는 결심을 편지에 썼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고운 아이들입니다.
가출 청소년은 가정과 사회의 희생자이지 문제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나쁜아이들이란 인식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어 이들이 삶을 헤쳐나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자신감을 갖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의료혜택이나 교육을 받을 지원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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