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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시골 버스 기사 아저씨 이야기... ,1

작성자
배**
작성일
2002-05-30
댓글
0
조회수
517
이 이야기는 봉화춘양골에 사는 지인이 격었던 이야기로
버스를 탈때마다 친절하신 운전기사분을 만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고 불칠절하고, 난폭운전하는 기사아저씨를 만나면 타고 있는 내내 불안하고 기분이 엉망이 되는 경험들이 있으실겝니다.
특히나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버스기사아저씨게 홀대를 당하는모습을 가끔 볼때면, 어르신의 민망해 하시는 모습을 뵐때는
우리 어머니도 혹 저런 대접을 받으실까 싶어 분노마저 느끼지만
아저씨의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는 내모습이 초라하고,비겁함을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던터라 시골버스 운전기사분의 푸근한 맘에서 정말 살맛나는 한순간의 이야기입니다

5월18일날 오전 9시55분에 발차한 춘양에서 봉화간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봉화 시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앞 뒤를 돌아보니 손님은 세명 밖에 되지 않아서 기름 값도 안나오고 참으로 어렵겠구나 느끼면서 한 두 정거장을 지나다가 춘양 ∼ 봉화 중간지점에서 젊은 한 청년이 버스에 오르면서 저 뒤에 할머니도 버스를 타러 오신다며 아예 할머니의 차비도 버스함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사님도 우리도 약속이나 한 듯이 뒤를 돌아다보니 저 멀리에서 할머니 한 분이 뛰다가 걷다가 몇 분 동안 헐레벌떡 뛰어 오시는 게 아니겠어요.
아! 저렇게 멀리에서 차를 타실려고 기사님도 하하하......
승객들도 하하하....
우리는 약속처럼 웃었답니다.
승객들은 아! 기사님 마음씨도 좋기도!!!!!
합창을 하면서 버스안은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말, 운전기사님! 마음씨도 좋기도!!!!!
기사님과 승객들이 한마음이 되어 흐뭇한 미소가 차안에 가득 전해올 때 어느 사이에 손님이 차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마음씨 좋은 기사님께 보답이라도 하는 양 "기사님 감사합니다" 하는 소리없는 웃음이 승객의 마음에서 가슴으로 전해옴을 느낄 수 있을 즈음에 할머니께서도 기사님 고맙습니다.
한마디 하고 가뿐 숨을 진정시키고 거울을 꺼내서 얼굴 관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후덕한 기사님처럼 덕을 쌓으며 순리를 따른다면 손님도 자연히 많이 타고, 따라서 자동으로 영업도 잘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리라 믿었어요.
30분간의 짧은 시간의 버스 여행이였지만 노래하듯 꿈을 꾸듯이 목적지 봉화에 도착해서 기사님 성함을 은근슬적 보면서 내렸는데요.
급히 내리느라고 날려 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서 성함은 기억 못하는데요. 그날의 기억이생생하게 되살아나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기사님 상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기사님의 앞날에 안전운행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범기사님으로 길이 활동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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