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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병상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손길

작성자
진**
작성일
2002-06-29
댓글
0
조회수
444
이름 : 임순입 나이 : 51세 병명 : 자궁암
한달 전 "조기진통"이란 병명으로 병상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람입니다.
여섯명이 같이 쓰는 병실을 사용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분을 "방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분은 방사선 치료와 함께 약으로만 치료를 하고 있었지요.
본인의 몸이 아프고 많이 힘들텐데도 이분은 우리 병실의 방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수술환자가 수술하고 병실로 올라오면 아픈 몸으로 수술환자에게 달려가 가래를 열심히 뱉어야 열이 오르지 않는다며 가래 빼는 법을 알려 주었고,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에게는 바깥 세상이 구경하고 싶다면 휠체어를 직접 가지고 와서 기꺼이 바깥세상을 구경시켜 주었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비록 조촐하지만 연주회도 열어 주었죠.
그래서 우리 병실은 몸들이 아파서 힘들고 짜증이 났지만 이분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답니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세상!
특히나 몸이 아플땐 본인만 생각하기 마련인데도 이 분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여유를 갖고 계셨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살 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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