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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적십자 나들이!

작성자
정**
작성일
2002-09-06
댓글
0
조회수
461
" 청소는 누가 하라꼬 저 아저씨 이게 완노?"
하하하~
한바탕 웃기고 시작된 점심시간
9월4일 5년에 한번씩 열린다는 적십자 자원봉사자
경남대회를 마산 실내 체육관에서 했다
경남 적십자들의 모임
함양지구 풍물패와 양산지구 양반춤을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어려운 형편에도 봉사자들의 사기를
돋구고 봉사원들의 서약처럼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밝은
사회를 이룩하는데 이바지 하겠습니다'' 라는 서약을 더욱
굳건히 결의한 봉사자 대회였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수 입장, 유공자 표창을 마치고
적십자 노래, 봉사활동 영상다큐를 거친후 즐거운 점심시간
우리 회원들의 뭉침으로 준비된 김밥과 떡 음료수를
내려놓고 마주앉아 재잘거린 시간은 참으로 좋았다
오물거리는 입들, 재잘거린 대화속에 다른팀에 비해
우리팀은 그래도 조금 젊은 미시들이 많았는데
아지매 24명과 더불어 여탕에는 절대 안들여 보내주는
남자 세분이 내 옆에 앉아 계셨는데
오늘 그분들과 나눈 대화들이 나를 더욱 즐겁게 했다
"오늘 상 탔싱께 한턱 쏴라, 소주 대여섯병이면 우리
회원들 찍~~~할끼다"
회장님 한마디에 총무님 맞받아 하시는 말씀
"뭐라시노? 요기 쏘주 무글 사람 없다 전부 양주 체질잉기라"
옆에 앉은 남자분....
" 상을 탔으이 축하주를 사 조야지 무신 말씀잉교?"
총무님 웃으시며
"그기~ 또 그리 되나? 참내!"
이런 저런 소리 들으며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 아저씨? 오늘 급식소 청소는 누가 할낑교?
지금 옆에 계시는 두분은 우리 급식소에 청소하는 분들인데
오늘 상 받을끼라꼬 청소도 안하고 오싯능가베!"
" 도지사님 상 받을라카마 청소 잘하마 주능가베?
나도 5년뒤에 상 받거로 청소 할란다...!"
하하하~
한참을 웃으시던 회장님게서
"명순씨? 청소하는 아저씨가 아니라 김해 아마추어 무선
봉사회 회장님 이시다"
....................................................
"예?~~~~~~~"
날마다 오셔서 150 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무료 급식소
청소를 해 주시던 두분......
나는 뭐 하시는 분들인가 무~척 궁금 했었는데
이번 봉사자 대회에서 알았다
급식이 끝나고 청소도 끝나면 가끔씩 커피도 타 주시던
그 아저씨들.
적십자 모임에서 남자가 타 주는 커피도 먹어보는 재미,
수고하고 힘든 가운데 자잘한 굳은일도 내색없이 하시던
두분의 구수한 뒷풀이 말씀들.
즐겁게 지낸 봉사자 대회를 마치고 난 지금~
김해 아마추어 무선 봉사회 회장님 그리고 모든 봉사자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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