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참 곱습니다.
가로수 단풍이 위에서 부터 곱게 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바자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주엽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일곱살 짜리 여자 어린이 이 진실을 돕고자 주엽교회여전도회 모든 회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한켠엔선 전을 부치고 떡을 썰고 팥죽과 호박죽을 쑤느라 바쁘고 한 켠에선 과일을 바구니에 담아 예쁘게 장식하는 손길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평소 사용하던 물건들을 곱게 손질해 손님을 맞는 분들의 이마 위로 가을 바람이 스쳐 갑니다.
오늘 판매한 기금의 전액을 암센타에 귀암으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진실이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실이 아빠도 몇 년간 암으로 투병하다가 작년에 돌아가시고 진실이와 엄마 단 둘만 남아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진실이마저 귀암에 걸렸으니 그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아프겠습니까?
오늘 모아진 따뜻한 마음이 진실이 가정에 큰 힘이 될 줄 믿습니다. 또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 진실이 어머니에게 큰 의지가 되어 살아갈 힘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이불과 옷 책 젓갈류, 과일,모자. 그릇 그리고 따끈한 음식이 준비된 사랑의 바자회가 풍성한 열매를 맺어 작고 여린 진실이를 살리는 일에 크게 쓰여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