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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모과를 나누어 드립니다.

작성자
정**
작성일
2002-11-01
댓글
0
조회수
1429
아파트 단지내에 모과 나무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열매가 몇 개 달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경비아저씨와 주민들이 봄에 거름도 주고 물도 주며 정성을 들여 올 가을에 40여개의 모과을 딸 수 있었습니다.
나뭇가지에서 가을 햇살을 머금고 커가는 모과가 신기해 오가며 올려다 보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 잎이 떨어지고 기온이 내려가자 모과를 땄습니다.
주민 수 보다 모과 수가 작아 전 세대에 나누어 드리지는 못하고 방송을 해서 필요한 세대만 한 개씩 가져가라고 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로도 모과 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서로 이웃 주민에게 양보하려는 고운 마음이 가을 빛을 닮았습니다.
''아저씨! 봄에 작은 열매가 열렸을 때 부터 몇 개월 동안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참 신기하지요. 어쩜 심한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익었을까요''
모과 바구니가 줄지 않자 아저씨는 연세가 높은 분이 사시는 세대 부터 한 개씩 드렸습니다.
모과 40개가 이렇게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내년엔 더 많은 정성을 들여 모과 나무뿐 아니라 은행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에도 거름을 주어야 겠습니다.
물론 겨울에 얼지 않도록 대비도 단단히 해 두어야 겠지요?
정이 많은 이웃을 가진 것도 큰 행복입니다.
과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을 보며 가을이 익어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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