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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내가 아는 천사 우리엄마!!!

작성자
김**
작성일
2001-02-11
댓글
0
조회수
499
내가 어렸을땐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부텀도 반찬이 없어서 소금을 볶아서 반찬으로 했던 기억이 있었으니까...
그런시절에도 엄마는 불쌍한 사람들만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동네에 엄마가 가출한집 아이들이 있었다. 엄마는 늘 먹을것이 있으면 그아이들을 가져다 주곤 했다. 조금 맛있는 음식은 집에 두고 오래오래 먹고 싶었던 어린시절 "우리엄마는 혹시 계모가 아닌가?"하면서 잠시 생각을 하곤 했던 적도 꽤 있었다. 그뿐아니다. 혼자사는 노인네를 알면 결코 모른척 지나치는법도 없었고 심지어는 옆집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엄마가 나서서 장례를 치뤄주기도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곤 한다. 남을 도와주고 싶어하는건 엄마의 천성이듯하다 언제나 특별한 음식을 하면 먼저 남에게 줄것 먼저 따로 떼어놓으시는 엄마께 먹고 남으면 갖다주지 뭘 처음부터 따로 떼어놓냐고 했더니 "어떻게 남줄걸 먹다 남는걸 가져다 주냐?"는 엄마의 대답이다. 그뿐아니다. 얼마전 엄마는 한쪽팔을 크게 다치셔서 기부스를 몇달째 하고 계시지만 그 아픈손을 동여매고도 평소 해오시던 봉사인 교지배달하시는 일을 중단하지 않고 계신다. 팔도 아픈데 무거운 신문을 배낭에 넣고 한집 한집 돌면서 배달하시는 엄마를 만류를 했지만 "봉사는 내몸 편할때만 하는것이 아니야"라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깊이 반성하게 된다. 요즘엔 엄마는 우리들 몰래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가서 봉사를 하시는 모양이라는 동생의 말을 듣고 조금은 걱정이 된다. 남을 돕는것도 좋지만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도 자식들에게 하는 봉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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