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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Re.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작성자
레**
작성일
2001-02-14
댓글
0
조회수
378
우연히 이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마음이 쌩 하더군요....
저도 5개월전까진 장애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은 그냥 정상아들 시설에(일명 보육원이라 하지요) 있는데
옛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지금 함께 있는 애들도 이쁘긴 하지만 장애아들이 훨씬 훨씬 더 이쁘다는 걸 사람들을 알런지...
마음을 열고 말을 하면 언제든지 있는 그대로만 봐주는 아이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 할 줄 아는 아이들, 현재 생활에 늘 만족하는 아이들... 그 모습들이 얼마나 예쁜지요.
좋아하는 거라곤 먹는 거와 흥겨운 음악뿐이지만... 어떻게 엄마라는 호칭을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엄마 부르면 씩 웃는 모습이 넘 보고싶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던 아들 중에서 18살 된 아들이 있었어요. 아직도 대변도 못가리고 면기저귀를 차는 아이였는데...저랑 7살 차이뿐이 나지 않아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큰 애들 대소변을 치울수 있냐고 하지만...님은 아시죠? 그런 큰애들도 그냥 자기에겐 애기처럼 엄마도움만을 바라보는 애로 보인다는 거요...
지금의 생활에 많은 회의를 느낌니다. 늘 내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있다가 내가 없어도 있어도 ...상관없이 살아가는 정상적인 아이들과 생활하는 아이들과 살다보니 과연 내가 이 애들에게 무얼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조만간 휴가를 내서 옛날 아들, 딸들을 찾아가봐야겠네요.
님의 글에 애들이 넘 보고싶어 견딜수가 없군요.
그냥 심난한 생각에 주저리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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