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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당당한 장애우 아저씨

작성자
박**
작성일
2001-05-25
댓글
0
조회수
548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상 1학년 의반의 김미리 입니다.며칠전 제가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을 써 보려 합니다.
그 날 따라 버스에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저는 피곤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 그중 뒷쪽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았습니다. 몇정류장이 지난후 어떤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한분 타셨고 그 뒤에 술을 마신듯한 대학생이 한명 탔습니다. 대학생은 술을 많이 마셨는지 주머니에 있는 차비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의자에 앉으셔던 아저씨께서는 "그렇게 술을 많이 먹어서 쓰겠는가?"하시더니 차비를 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들어와 제 앞쪽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대학생은 기분이 나빴는지 그아저씨 옆에 와서 앉더니 열심히 주머니를 뒤져 1000원짜리 하나를 찾아내더니 아저씨꼐 불쑥 내밀며 "잔돈은 가지세요"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저씨는 "됐네.집어넣게!"하셨지만 대학생은 고개를 돌리고 손만 내민채 아저씨의 말을 무시하는 듯 했습니다..그러자 아저씨는 "자네 지금 나한테 기분 나쁘다고 항의 하는 건가? 이건 예의가 아니야!!어서 집어넣게!!"하셨습니다.
그러자 대학생은 "왜요? 제가 뭐 잘못했습니까? 전 거지가 아니니까 돈 받으시라는데 왜 그러십니까??"하고 아저씨께 대들었다.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갑자기 "자네 장애인인가?"하고 물으셨습니다. 대학생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아닙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갑자기 소리를 높이시며 "이사람아!!난 장애인일세!!이처럼 손가락이 불편한 장애인이야!!그렇지만 난 자네처럼 마음까지 장애는 아닐세. 보아하니 대학생인듯 한데 내 아들이 당신만한 나이야!!대학은 자네 혼자 다니는 줄 아는가?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피하려고 하지.그러나 진정 피해야 할사람들은 자네처럼 마음에 장애가 있는 마음의 장애인이야!" 하시며 "주민등록증 있나? 이리 줘보게!!"하시더니 대학생의 주민등록증을 빼앗고는 "내 아들 같아서 이쯤 하겠네 이 민증(주민등록증의 줄임말)은 나중에 우편으로 돌아올걸세 정신차리고 살게나 이사람아!"하시더니 조금후에 내리셨습니다.대학생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저는 그 장애우 아저씨가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음의 장애인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저씨말대로 일반 사람들은 장애인들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도 모두 일종의 장애인이란 생각을 하고,꺼려하지 않아야 합니다.그리고 장애인보다는 장애우란 칭호로 좀더 친숙히 생각해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저는 저를 비록한 여러사람들에게 일깨움을 주신 당당한 장애우 아저씨를 칭찬합니다!!

**진정한 장애는 마음의 장애라는 말을 일깨워 주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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