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사랑의 빵을 나르는 멋진 이모부

작성자
김**
작성일
2001-06-18
댓글
0
조회수
531

제가 지금 쓰려는 얘기는 저의 얘기도 아니고, 제가 선행 받은 예기도 아닌, 제 주위에 계신 가까운 분의 선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저의 이모부이십니다. 저는 지금 사당동 이모댁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 이모 이모부 이렇게 셋이서 같이 살고 있는데요, 거의 친딸처럼 너무 잘해 주십니다. 저의 이모부께서는 신사동 예식장에서 관리직을 하고 계십니다. 저녁에는 예식장을 지키시고, 낮에는 주차관리도 하십니다. 그렇게 매일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계시는데요, 너무나도 일을 사랑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2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오전 이모부께서는 저를 어디에 데려가신 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무슨 일이냐고 여쭈어 봤더니, 이모부께서는 좋은 일 하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문을 품은 채 이모부를 따라나섰습니다. 그날은 그 전날 비가 와서 물도 고이고, 날씨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모부께서는 버스를 타라고 하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40분 정도 지나니 이모부께서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도착한 곳은 경동시장에 있는 빵 도매상가 였습니다. 저는 의문이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빵을 사주시고 싶으시면 제과점에 가서 사주시면 될텐데 왜 여기까지 왔을까NULL''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알고 보았더니 그 도매상가에서 일하시는 분이 저의 이모부와 친분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아~!'' 하며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저는 더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빵을 300개나 사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싸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많이 사실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빵을 왜이렇게 많이 사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이모부께서는 침묵을 일관하시더니, 빵 무더기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안들려고 했으나. 이모부의 매서운 눈초리를 보고 바로 들었습니다. 그걸 들고 버스에 탔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는데요,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이모부께서는 다른 곳에 가시는 곳이 아니겠어요? 그곳은 바로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있는 ''사랑손'' 이라는 곳입니다. 이모부께서는 그 빵을 이곳에다 주려고 하셨던 것 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 많은 빵들을 들면서 투덜대고, 짜증냈던 것이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리고 고급 빵은 아니었지만, ''사랑손'' 식구들을 위해 그렇게 직접 가서 사가지고 오신 이모부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덩달아 저도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뿌듯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봉사는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저도 앞으로 작은 일이라도 남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이모부 너무 멋지죠???

**서울여상 1학년 인반 10번 김효미 학생의 칭찬이었습니다. ''사랑손''은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지체장애인 수용시설로 착한 서울여상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