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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두부장수 엄마와 딸

작성자
곽**
작성일
2001-07-16
댓글
0
조회수
450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가파른 언덕이 많은 동네였습니다. 학교를 가려면 그 언덕을 넘어야 했는데 어느 날 부터 두부를 파시는 한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큰 대야에 두부를 담아 돌아다니시며 장사를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매일 밝은 얼굴로 손님들을 대했습니다. 그 높은 언덕을 무거운 두부 대야를 이고 돌아다니시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저를 보시고는 "학생! 안녕..학교 다니기 힘들겠다."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자기보다 훨신 아래인 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하신 분은 처음이었습니다. 두부를 사는 손님들에게는 "맛있게 드세요." 라는 말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늦은 시간에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두부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두리번거렸습니다. 두부 아주머니였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오늘은 늦게 가네" 하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많이 본 듯한 여자아이가 아주머니를 돕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저희 학교 아이였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저 같았으면 두부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가 부끄러워 그렇게 하지 못 했을텐데.. 비록 두부 장사를 하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아주머니가 아직도 기억에 남고 그 어머니를 돕는 친구 또한 칭찬하고 싶습니다.

서울여상 1학년 의반 2번 곽세영 학생의 칭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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