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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문제아'' 전담 선생님 /

작성자
송**
작성일
2001-07-16
댓글
0
조회수
373
전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와 3학년 때 저에게 도덕을 가르쳐 주셨던 강영구 선생님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영구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는 전혀 다른 분이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항상 저와 같은 학년의 담임을 맡으셨습니다. 그런데 항상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다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항상 그 아이들을 보틍 사람들이 말하는 모범생들과 같이 취급해주셨습니다. 아니요, 모범생인 아이들보다 훨씬 더 신경써 주시고 아껴 주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용의자(?)로 지목되는 그 아이들을 말이죠. 솔직히 다른 선생님들은 그 아이들을 많이 불신하셨죠.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같은 실업계고로 많이 몰리자 아이들이 많이 있는 교무실 안에서 그 아이들은 같이 붙여놓으면 안된다고, 무조건 떼어 놓아야 한다고 말하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강영구 선생님은 그 아이들을 존중해 주시려고 항상 노력해 주시고, 그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려고 참 많이 노력하셨죠. 강영구 선생님이 일부러 그런 아이들만 골라서 맡는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선생님은 수업하시는 것이나 과제물을 내주시는 것도 여느 선생님과는 틀립니다. 전 중1때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부모님의 발 씻어드리기 였습니다. 다른 도덕 선생님들과는 전혀 다른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처음 엄마의 발을 씻겨 드렸었고, 엄마의 작은 발을 보면서 엄마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수업도 아이들이 진행하게 하셨고, 선생님은 학생 자리에 앉아 계시면서 수업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하다보니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게 다 큰 공부가 되었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그 선생님을 이상하다고 하기도 했지만 전 강영구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서울여상 1학년 진반 17번 송정민 학생이 윤리 수업시간에 ''칭찬하기''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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