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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류택순 선생님과 5학년 1반 아이들,1

작성자
박**
작성일
2001-07-30
댓글
0
조회수
321
저는 저의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셨던''류택순 선생님''과 저희 5학년1반 아이들을 칭찬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저희반에는..엄마도 아빠도 안계시고 밑으로 동생들이 3명이나 있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니..전학을 온 친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로 조용한 성격에 내성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친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언제나 힘들고 창백한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히 그 아이는 학교를 빠지는 일이 종종있었고 어느날 부턴가는 몇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도 일주일정도는 넘었을 정도로 학교를 나오지 않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크게 걱정하시며 저랑 같이 그아이에 집을 찾아갔습니다..전...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그아이의 집에에 가보고서야 느끼게 되었고 동생이 아파서 학교를 못나오고 있었던 그 아이가 왠지 모르게 어른스러워 보였습니다..선생님께선 다시 학교로 오셔서 저희들에게 그 아이에게 신경을 더 쓰고 학교에 정을 잃어가는 그 아이를 번갈아 가며 데려오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적극 찬성이었고 그렇게 해서 그 아이를 억지로 억지로라도 데리고 학교로 와서 정을 붙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연말이 되어서는 그 아이 몰래 선생님과 반아이들이 돈을 모아 그래도 꽤 큰 액수의 돈이 나와서 그걸로 옷과 신발과 음식과 쌀같은 것을 사서 꼭 산타할아버지 마냥..그 아이의 집엘 찾아갔습니다...기뻐서 눈물까지 흘리던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며 다같이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어린 나이에도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 이것저것 서슴치 않고 친구와 정을 나누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저의 5학년 1반 아이들과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 아이를 놓지 않으시고 잘 붙들어 주셔서 졸업장을 타게 해주신 류택순 선생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정말로 제가 제 자신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했던 적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에 비하면 어린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아이에게 엄마역할도 해주고 친구역할도 해주려 무단히 애쓰고 노력했던 그때 그 5학년1반의 선생님과 아이들을...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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