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 갈때는 지하철을 타고 마을버스를 타서 집까지 갑니다. 집에 가는 시간이 항상 비슷비슷해서인지 거의 매일보는 사람이 있답니다. 처음엔 그 분을 보고 생활하시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전부였습니다. 그 분은 시각장애인이셨거든요. 그런데 오늘 참 충격이라면 충격적이 장면을 보았습니다. 매일 보던 그 분이 다른 시각장애인 2분과 함께 서로의 허리를 잡고(기차놀이 할때처럼 말이예요..)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고 계셨답니다. 도와드리려고 마음먹은 순간, 어떤 아저씨 한분이 먼저 실행에 옮기셨죠. 그런데 그 분들은 괜찮다면서 웃으시고는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셨답니다.
비장애인인 우리들은 얼마나 서로를 의지하며, 의지할 존재가 되어 주며 살고 있을까요? 메말라 촉촉한 빗방울을 필요로 하는 마음을 바라보게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음에 그 분들처럼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땐 꼬~옥 제일먼저 나서서 손을 잡아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