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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할머니의 김치 c

작성자
양**
작성일
2001-11-25
댓글
0
조회수
377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 가운데
저희 할머니께서는
김장을 하신답니다.

집 앞 마당에서 분명히 김장을 하실텐데..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실 할머니가 걱정되어
나름대로 말려보기도 했지만
할머니의 다짐은 강했습니다.

세상 어느 음식보다 맛있는 우리 할머니의 김치...
세월의 맛, 할머니의 손 맛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김장을 유난히 많이 하신답니다.
그렇다고 옆에서 도와줄 며느리도 없는데...
할머니 혼자의 힘으로 다 하셨다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의 양이지요.

익어가는 소리가 들릴듯한 김치를
고이 담아서
근처에 홀로 계시는 노인분들이나
어려운 분들께
직접 나누어 드린답니다.

"할머니 힘들게 왜그래, 그냥 해서 우리만 먹으면 되지."
철없는 손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김치는 그리 먹는게 아니야 요 녀석아, 할머니처럼 나누어 먹어야 그게 제맛인게지."

저는 이제 김치의 참 맛을 알것 같습니다.
옛 부터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식으로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김치는
조미료와 기술때문이 아닌
바로 우리 할머니와 같은 인심의 맛, 그것 때문에
여태까지 이어 내려오며
잊을 수 없는 맛으로 기억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인스턴트 음식보다도
이제 저는
김치 없이는 못 살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딜 가나 김치를 먹으면
우리 할머니의 그 푸근하신 미소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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