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금 학교에서 수행평가식으로 ''선행록''이라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신학기부터..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교생모두가 1권은 넘었을 것입니다.
신학기때... 선생님께서는..선행록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시면서 선배언니들이 쓴 선행록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페이지에는 자신의 웃는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붙이고 다음에는..자신을 알리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다음 페이지부터는...
한주에..2개씩...선행록을 써갔습니다. 미담기사 하나와 소감, 자신의 선행이나 남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 이렇게 지금까지..계속 써왔답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아닙니다. 선생님께서는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항상 ''칭찬합시다'' 와 ''질문''을 합니다.
번호대로 돌아가면서 남을 칭찬하는 것이지요 친구들은 처음에는 종이에 써서 그냥 읽기만헀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칭찬이 버릇처럼 됬을까요? 그냥 바로 앞으로 나가서 대화식으로 칭찬을 합니다.
참..칭찬을 하기전에 칭찬가도 부르지요..♬
그리고...질문은... 질문에 제한은 없습니다. 어떠한 질문이든지..성의껏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것을 학생들에게 모두 전달하려 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학교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장애를 체험하자고 짝을 지어 눈을 가리고 올라갔습니다. 어느 정도 높이에 도착하자 선생님께서는 나무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나무를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한5분정도 나무를 끌어 안고 이야기를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으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저희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나무를 끌어 안고 얼굴을 대고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이야기가 모두 거짓말 같지 않나요? 지금 같은 세상에 이런 선생님이 어디계십니까? 저는 정말 저희 학교 윤리 선생님이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주마다 써가는 선행록 정말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선행이..가끔씩 실천될때면 너무 기쁩니다. 윤리 선생님 덕분에 선행이 버릇이 된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