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잊지못할 5000원

작성자
이**
작성일
2001-12-05
댓글
0
조회수
403
저는 서울여상에 다니고 있는 유경이라고 합니다.

윤리라는 수업을 받게 되면서 세상을 돌아보면 살게 된거 같아

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보게 된거 같구요.

저희 윤리 수업에서 안빠지는 칭찬합시다라는게 있는데요.

저는 오늘 누군가를 칭찬할까?하고 이글을 올립니다.

제가 칭찬할 분은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안나는 노부부십니다.

아직 철없던 중1때 혼자 멀리 버스타고 간적이 있습니다.

낯선동네였죠.

그런데 운이 없는건지 낯선동네에서 차비도 잃어버리고 길을 잃

었습니다.

정신이 없었지만 우선 집에가려면 차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차비를 꾸어보려고 했지만,그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때 산책갔다오는 노부부를 보았습니다.

할아버님이 휠체어에 타시고 할머님은 거동이 불편해 보였지만,

다정한 모습으로 걸어가시고 계셨습니다.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분들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5000원을 주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1000원이면 충분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할아버님과 할머님은 5000원을 제 손에 쥐어주시면서

손녀같아서 주는거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그러셨습니다.

그땐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고마웠습니다.

그날 길을 물어가며 겨우 집에 찾아왔습니다.

돈을 갚고 싶었지만 연락처 교환한것도 없어서 그럴수 없었습니

다.

그렇게 그일은 시간속에 묻혀져 갔습니다.

그러다 몇일전 친구와 버스안에서 차비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건강은 어떠실지..살아계실지..궁금하군요.

그때 그노부부의 미소와 세상 무엇보다 따뜻했던 인심은 잊지 못

할겁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